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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인간

독서 이야기/문학

by 온전한 나로 살기 2019. 12. 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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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석원

출판사

(2013)

P285

작가 소개

책 표지를 보면 너무나 간결하다. 1971년 출생.

2009년 산문집 [보통의 존재]

2013년 장편소설 [실내인간]

뭔가 자신을 드러내 포장하려고 하지 않아서 좋다. 작가 이석원은 보통의 존재라는 산문집을 통해 알게 됐는데 다수의 앨범을 낸 가수다. 산문집에서 자신의 존재를 어쩔 수 없이 드러냈다면 장편소설에서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작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작가는 44년 동안 실내인간을 집필했다고 한다.

주요 내용

주인공 용우를 중심으로 해서 제롬(발명가), 용휘, 소영, 방세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돈이 없어서 힘들게 전셋집을 구하던 중옥상에는 절대로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붙은 꽤 괜찮은 집을 구하게 된다. 원래 사람이라는 게 안된다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인지 상정이 아닌가? 시작부터 옥상이라는 접근불가의 공간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다리차까지 동원하여 옥상에 진입하려는 남자의 등장으로 옥상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주인공 용우는 카페 루카에서 만난 용휘에게서 편안함을 느끼고 제롬,용휘,용우는 가끔 어울려 노는 관계가 된다. 이야기는 방세옥이라는 얼굴 없는 작가가 등장함으로써 흥미를 더해 가고, 방세옥과의 관계 속에서 믿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자신이 정해놓은 틀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려 하지 않는 사람을 실내인간이라고 표현했다. 사람의 일생이란 어린 시절의 상처를 평생 동안 치유해 가는 과정이며, 믿지 않으면 진심도 진실도 없으며 결국 진심이란 증명해 보이는 게 아니라 믿어주는 거라고 말한다. 방세옥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누구도 자신을 봐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인기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점점 광인으로 변해간다.

결국 자신의 육 년간의 사랑이야기인 [누가 꽃밭을 흔들어 놓았나]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좋은 글귀

정말 사랑했던 사람하고는 영원히 못 헤어져. 누굴 만나든 그저 무덤 위에 또 무덤을 쌓는 것뿐이지

-좋아서 메모해 놓았는데 책을 다 보고 덮으니 책 표지에 이 글귀가 있어서 작가와 나의 생각이 일치한 것 같아서 왠지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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