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너새니얼 호손 외 |
출판사 |
창비(2010) |
P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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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동기 |
필경사 바틀비가 자본가와 노동가의 대립을 다룬 책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전에 읽었을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관점이라서 다시 읽어보면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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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
일단 필경사 바틀비가 단편이라서 창비 세계문학 단편집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일단 창비에서 나온 세계 문학전집은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단편에 대한 문학적인 관점에서의 간단한 평이 나와 있어서 재미가 아닌 부차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즉, ‘도대체 이게 뭔 내용이야?’라는 생각이 들 때 서평과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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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 |
너새니얼 호손, 포우, 멜빌은 비사실적 우화, 알레고리,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글을 쓰는데 조금은 기괴하기까지 하다. 너새니얼 호손의 [젊은 굿맨 브라운]은 청도교 마을의 젊은이가 숲에서 겪은 경험으로 인하여 선과 악,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신앙을 상실하게 되었으나 꿈과 현실의 모호함 속에서 공동체를 버릴 수도 없고 결국은 공동체 속에 어정쩡한 위치로 갇혀 버리고 마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에드거 앨런 포우는 [검은고양이]를 통해서 삐뚤어짐에 대한 충동을 표현하고 있다. 죽이면 안 됨을 알면서도 검은 고양이를 목 메달아 죽이고, 술집에서 충동적으로 죽인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를 가져오고 무기를 휘두르다 부인을 죽이게 된다. 죽인 부인의 시신을 완벽하게 은폐했으나 결국은 자신감 혹은 알 수 없는 충동에 의해 살인을 고자질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를 읽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말이 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책은 철저하게 자본가(변호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당연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 바틀비는 분명하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노동자와 자본가, 자본주의와 불화하는 예술가, 혹은 소외된 근대인의 전형, 자본주의 체제를 혁명적으로 거부하는 인물로서 바틀비를 꼽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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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웨인, 헨리 제임스, 샬롯 퍼킨스 길먼에 이르러서는 좀 더 소설들이 사실적인 경향을 띄게 된다. 마크 트웨인은 [캘러바래스군의 명물, 뜀뛰는 개구리]에서 특유의 허풍, 속임수, 유려한 화술을 보여준다. 헨리 제임스[진품]에는 진품 귀족인 모나크 부부와 가짜인 오란떼, 미스 첨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은 도리어 진품 귀족을 표현하면서 화풍이 파괴되고 가짜가 진품보다 더 진짜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과 진품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락해가는 과정을 괴팍하고 잔인하게 표현하고 있다. 샬롯 퍼킨스 길먼은 여성의 경제적 독립페니미즘 관련 책을 다수 저술한 작가로 [누런벽지]는 페미니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신경과민 여성이 등장하는데 남편이 내과 의사로서 내린 처방은 단순한 휴식뿐이다. 점차 기괴해지는 벽지 무늬들과 벽지를 뚫고 나온 여성. 안전한 휴식공간을 뚫고 용감하게 나오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아닐까? 찰스 체스넛 [그래디썬의 위장]에서는 딕이 캐나다에 버리고 왔으나 주인을 찾아 헤맨 듯 순진해 보였던 흑인 노예 그랜디썬이 6명의 노예를 데리고 도망간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며 상류층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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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앤더슨, 제널드,제널드, 포그너에 이르러서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의식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셔우드 앤더슨의 [달걀]은 평범한 한 남자가 출세하려는 의지를 갖게 되면서 갖게 되는 절망과 처절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스콧 피트 제널드의 [겨울꿈]은1920년대 신여성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덱스터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으나 주디 존즈라는 여인을 만나고 그녀로 인해 약혼녀와도 파혼까지 했으나 결국은 주디의 맘을 가질 수 없음을 알고 떠난다. 후에 주디가 술주정꾼에 바람기 많은 남편과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제야 그녀를 맘속에서 떠나보내며 찰나적 아름다움의 허망함을 노래한다. 윌리엄 포크너 [에밀리에게 장미를]에서는 남부 체제가 몰락하면서 성공한 귀족가의 자녀였던 애밀리의 생애를 재구성하는데 고립되고 밀폐된 삶을 살았던 한 여인의 그로테스크하고 애절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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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얻는 것도 달라진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들을 고려하면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 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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