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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독서 이야기/문학

by 온전한 나로 살기 2020. 1. 19. 12:43

본문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민음사

p495

책을 읽게 된 동기

어떤 유튜브가 책 리뷰를 하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 작가는 인간의 감정을 바닥까지 끌어 내리면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고. 그래서 궁금해서 골라본 책이 [노르웨이의 숲]이다.

저자 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군조신인문학상), 양을 쫓는 모험(노마 문예( 신인상), 댄스댄스, 태엽 감는 새, 스푸트니크의 연인, 해변의 카프카(세계 환상( 문학상),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프랭크 오코너 국제 단편상),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다(고바야시 히데오 상)

주요 내용

소설은 재미있다. 작가가 글 쓰는 솜씨도 매끄럽고 언어적 표현도 훌륭하다. 어떻게 이런 표현들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와다나베 도루가 툭툭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린다. 한번잡으면 쭉쭉 읽어지지만 한번 손에서 놓으면 다시 잡아들기가 버겁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소외된- 도리어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사람들이다. 성격상으로 볼 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림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그들만의 세상 속으로 꽁꽁 숨어든다. 기즈키는 와타나베와의 마지막 당구시합을 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나오코는 하필이면 언니가 자살한 나이인 17세에 남자친구인 기즈키마저 죽어 버림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나가사와와 와타나베는 위대한 게츠비를 읽었다는 이유로 친해지지만 나가사와는 외무공무원 시험 따위는 간단하게 통과해 버릴 정도로 능력이 있지만 여자 친구인 하쓰미가 있음에도 밤거리에 여자들을 찾아 원나잇을 즐기며 결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한다. 외무공무원이 되어 독일로 갈때도 자신을 기다리든지 헤어지든지 오로지 하쓰미의 선택에 맡겨 버리고 나가사와가 독일로 떠난 지 2년 뒤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그녀 또한 면도날로 손목을 그어 버리고 만다. 이처럼 와타나베를 둘러싼 환경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 구원처럼 등장한 너무나 감정에 솔직한 미도리 또한 엄마를 뇌종양으로 떠나보내고 아빠마저 뇌종양으로 떠나보낸다.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갈등하던 와타나베는 나오코 마저 자살함으로써 방황을 하다 결국 미도리에게 돌아간다. 이것이 이소설의 끝인지 나오코를 통해서 알게 된 레이코와의 만남이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될는지 알 수 없다. 와타나베가 좀더 세상과 교류하기를 바라지만 그의 만남은 왜인지 죽음을 매개로 발생하기에 그래서 암울하고 위태롭기만 하다. 작가는 불친절하다. 끝까지 우리가 기대하는 해피엔딩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감상

암울하다. 슬프다. 하필 날씨도 우중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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