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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위로할 것

독서 이야기/사색

by 온전한 나로 살기 2019. 12. 4. 09:56

본문

 

저자

김동영

출판사

(2010)

P359

책을 읽게 된 동기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 나 좀 위로해줘!’라고 말하고 싶지만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속살을 완전히 드러내야만 온전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쉽게 포기해 버리곤 한다. 그러므로 나는 생각한다. 다른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나에게 위로받자고.. 나만 위로할 것. 다른 사람을 위로하듯이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포옹해 주듯이 나에게 해주자고.

작가 소개

김동영 : 방송 작가, 여행 작가

저서 :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2013) /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2017)

주요 내용

감동 글귀

 

저자는 아이슬란드를 두 번에 걸쳐 180일간 여행한다.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 나라. 사람들은 적고 삶은 단순하고 따라서 경쟁 따위는 필요 없으며 선택의 폭이 좁은 나라. 동네가 고만고만해서 커피숍에 앉아 있는걸 봤어요라는 인사가 어색하지 않은 너무나도 편안한 나라. 저자는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쓰고 있지만 아이슬란드의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 한곳에 머물러 몇 날 며칠이고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글을 쓴다. 100살넘은 할머니를 위해서 드리지도 못할 콜라를 아이슬란드에서 사서 주변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 자신의 닉네임을 생선이라고 부르는 사람. 밤에 일어나서 평소 먹지 않던 단것들을 자신도 모르게 먹는 특이한 몽유병을 가진 사람. 그의 삶은 거북이처럼 느릿하기만 하다. 저자에게 있어 여행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p143 몽유병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증상이 되었다. 왼손을 못쓰든,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부스러기를 흘리며 먹든 모든 것이 익숙해지는 순간 더 이상 그건 별스러운 것이 아닌 일부가 되는지도 모른다. 그 일부를 데리고 살면서 행복해 할 수 있느냐 그럴수 없느냐의 문제 역시 이번 여행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p225 우리가 여행에서 얻는건 기념사진이나 기념품이 아니라 어쩌면 수레바퀴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우리의 여생을 버티게 해 줄 추억의 보관함일지도 모른다.

p350 당신이 거기에서 무슨일을 했고, 어떤 사람이든, 친구가 누구든,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었건 그 모든 것이 길 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낯선 곳에서 당신이라는 사람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자신이 특별하지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순간 우리는 모든 걸 바닥에 내려두고 다시 새로운 세상 한가운데로 부상할 것이다.

 

여행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번 여행은 무엇을 찾기 위한 여행인가요?

눈으로 뒤덮힌 아이슬란드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은 혼자서 오롯이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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