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지는 사람들
저자 |
셰리 터클 |
출판사 |
청림 출판 (2012) |
P 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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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동기 |
나는 책의 표지 디자인, 책 제목 간혹은 새로운 작가의 신작을 골라 보기도 한다. [외로워지는 사람들]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은 충분히 외로워 보인다. 난 단지 사람들이 ‘왜 외로워지는지?’가 궁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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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익명의 공간성 |
SNS, 문자 – 전화통화에 비해 자신을 포장할 시간이 넉넉하다. 통화를 하게 되면 말하는 내용을 깊게 생각하지 않아 너무 많은 것이 드러날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안전지역에서 강렬한 경험을 다루는 걸 선호한다. 이러한 것들은 나를 온전히 투자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백 사이트익명성으로 고백을 하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공간. 온라인 사과 – 말로 해야 용서가 쉽다. 직접 말로 사과할 용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마이 스페이스, 페이스북 – 기록공간, 페놉티콘처럼 자기 감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관계 맺는 수단인 동시에 단절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엘리자 효과 – 컴퓨터 행위가 인간 행위와 비슷하다고 무의식적으로 가정하는 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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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타마고치, 퍼비 – 끊임없는 관심, 보살핌을 요구하며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디지털 객체를 생명체와 기계 둘 다로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보 – 핵심은 성장한다는 것이다. ‘없는 것보다 낫다’에서 ‘어떤 것보다 낫다’라는 단계로 생각이 바뀌면서 대체물을 진짜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되며 이는 [책임감 없는 애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이 리얼 베이비 – 폭력적인 행동을 당하면 자동 정지된다.. 코그 – 무언가 혼자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걸 우리와 관계를 형성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키즈멧사람과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우리가 로봇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결국은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파로 – 바다표범 로봇. ‘사랑의 수고’ 즉 서로 돌보는 일을 기계한테 연기하라고 요구한다. 도모 – 키즈멧의 얼굴+ 코그의 몸/ 대화가 가능하다. 머츠 – 유연한 목 위에 금속 머리, 키즈멧의 얼굴, 말, 시각을 개선한 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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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의식변화 |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카톡을 읽은 후 답장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딱 그 친구와 나의 거리라고. 그 이후로 카톡이 오면 빨리 답장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겨 잠시도 전화를 떼어 놓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한동안은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그 후로는 카카오스토리로 이제는 페이스북에 나의 개인정보들을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전시해 놓고 있다. 때문에 이 정보가 어디로 퍼 날라질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올려진 사진과 글들은 내가 아니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 일] 수밖에 없다. 카톡이나 전자 우편, 휴대폰 등은 어디서나 나와 연락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족쇄와 같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다 별로 할 말이 없어지는 순간의 어색함을 이제는 문자로 대신한다. 끊임없이 우려되는 알람 소리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롭다. 글로 위로하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할 대상은 점차 줄어들며 그 외로움마저 각종 로봇들이 대체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사람보다 로봇들에게 더 애착을 보이는 건 동물들처럼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을 겪을 필요도 사람들의 학대로 인한 위험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로봇에게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라면 조금은 슬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