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

외로워지는 사람들

온전한 나로 살기 2019. 11. 17. 10:03

저자

셰리 터클

출판사

청림 출판 (2012)

P 499

책을 읽게 된 동기

나는 책의 표지 디자인, 책 제목 간혹은 새로운 작가의 신작을 골라 보기도 한다. [외로워지는 사람들]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은 충분히 외로워 보인다. 난 단지 사람들이 왜 외로워지는지?’가 궁금했다.

주요 내용

익명의 공간성

SNS, 문자 전화통화에 비해 자신을 포장할 시간이 넉넉하다. 통화를 하게 되면 말하는 내용을 깊게 생각하지 않아 너무 많은 것이 드러날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안전지역에서 강렬한 경험을 다루는 걸 선호한다. 이러한 것들은 나를 온전히 투자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백 사이트익명성으로 고백을 하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공간.

온라인 사과 말로 해야 용서가 쉽다. 직접 말로 사과할 용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마이 스페이스, 페이스북 기록공간, 페놉티콘처럼 자기 감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관계 맺는 수단인 동시에 단절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엘리자 효과 컴퓨터 행위가 인간 행위와 비슷하다고 무의식적으로 가정하는 경향

로봇

타마고치, 퍼비 끊임없는 관심, 보살핌을 요구하며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디지털 객체를 생명체와 기계 둘 다로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보 핵심은 성장한다는 것이다. ‘없는 것보다 낫다에서 어떤 것보다 낫다라는 단계로 생각이 바뀌면서 대체물을 진짜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되며 이는 [책임감 없는 애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이 리얼 베이비 폭력적인 행동을 당하면 자동 정지된다..

코그 무언가 혼자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걸 우리와 관계를 형성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키즈멧사람과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우리가 로봇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결국은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파로 바다표범 로봇. ‘사랑의 수고즉 서로 돌보는 일을 기계한테 연기하라고 요구한다.

도모 키즈멧의 얼굴+ 코그의 몸/ 대화가 가능하다.

머츠 유연한 목 위에 금속 머리, 키즈멧의 얼굴, , 시각을 개선한 로봇

책을 읽은 후 의식변화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카톡을 읽은 후 답장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딱 그 친구와 나의 거리라고. 그 이후로 카톡이 오면 빨리 답장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겨 잠시도 전화를 떼어 놓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한동안은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그 후로는 카카오스토리로 이제는 페이스북에 나의 개인정보들을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전시해 놓고 있다. 때문에 이 정보가 어디로 퍼 날라질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올려진 사진과 글들은 내가 아니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 일] 수밖에 없다. 카톡이나 전자 우편, 휴대폰 등은 어디서나 나와 연락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족쇄와 같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다 별로 할 말이 없어지는 순간의 어색함을 이제는 문자로 대신한다. 끊임없이 우려되는 알람 소리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롭다. 글로 위로하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할 대상은 점차 줄어들며 그 외로움마저 각종 로봇들이 대체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사람보다 로봇들에게 더 애착을 보이는 건 동물들처럼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을 겪을 필요도 사람들의 학대로 인한 위험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로봇에게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라면 조금은 슬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