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사색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온전한 나로 살기 2019. 12. 15. 10:40

저자

하완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2018)

P286

책을 읽게 된 동기

누워서 뒹굴뒹굴 TV를 보고 있는데 나처럼 게으른 주인공이 이불 덮고 누워서 책을 펼쳐 읽고 있는데 책 제목이 보였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난 이렇게 PB광고에 낚여서 이책을 보게 되었다. 그런걸 보면 책 내용보다 어쩌면 책 제목이 더 중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저자

홍대 미대를 가기 위해 4수를 했으나 결국 입학한 대학에서는 대학학비를 위해 미술 입시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모진 말을 쏟아부으며 대학에서의 낭만 따위는 누려보지 못한다. 회사에 취직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 겸직도 하던중 멈춰 섰다. 그리고 이 책이 탄생했다.

주요내용

우리가 정말 흔하게 듣는 말조금만 더 노력해봐. 노력해서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 하지만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세상 사람 모두가 다 안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걸..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이 시대에 노력이라는 이데올로기는 실패했으나 우리는 다음을 준비하지 못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N포 세대, 사토리 세대들을 보면 어른들은 어린것들이 노력도 안 해보고 지레 포기한다고 나무라시지만 사실은 자신이 살기 위해난 관심 없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난 노력만 하면 될 수 있지만 내가 노력을 안 해서 안 되는 거지 내가 못난 건 아닐 거야!!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손에 힘을 빡주는 것이 아니라 손에 힘을 쫙 빼고 연필이 손에서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쥐면 된다. 우리네 인생도 그림과 같다. 끝도 없이 문제들이 발생하고 풀어도 풀어도 답은 없다. SNS를 보면 주위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나만 힘든 것 같아 소외감마저 든다. 돈 때문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해볼 엄두를 내기도 쉽지 않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소진하지만 과연 미래가 있기나 한 건지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세상일은 원래 맘대로 안 되는 게 정상인 거다..

사실 야매 득도라고 적혀 있지만 철학적이거나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다. 다만 내가 정상적인 거니 그렇게 힘들어하지 말라고.. 나를 토닥여 줄 뿐이다.

나의 다짐

인생 별거 없다. 미래를 위해 일하지 말고 현재를 누리기 위해 일하라. But 계속 그러다가 거지된다. 한 번쯤은 과감하게 질러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