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문학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온전한 나로 살기 2019. 12. 1. 16:44

저자

에드거 앨런 포

출판사

창비(2017)

P297

작가 소개

미국 근대 문학의 개척자로 소설가, 평론가, 편집자, 시인으로 활동했다. 장편1, 중편2권, 단편 70, 50 그밖에 수필과 논평이 다수 있다. 20C초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끼쳤으며 고딕소설을 완성하고 추리 소설을 창시하였다.

주요내용

배의 난파, 선상반란, 식인행위, 새로운 땅의 발견, 원주민의 공격 등을 소재로 한 탐험 보고서 형태? 의? 장편소설

작품 해설

요약

 

 

이 소설은 작가의 유일한 장편소설로서 미완성 작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 시대의 소설들은 초자연적, 기괴한 것에 대한 신비화, 미화를 주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 소설 역시 그 주류를 따라가고 있기는 하나 모험담 장르를 활용하면서도 근대주의적 사고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남극 탐험을 소재로 하여 탐험 보고서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장소의 거리나 위치의 구체성과 방위나 사용 도구 등에 있어서 최대한 정확한 추정치를 제시하는 등 사실에 입각하여 쓰려고 한 노력이 엿보인다. 작가 자신은 아주 실없는 책이라고 자신의 책을 폄하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합리주의적 사고방식 문명이 자연과 타인을 지배하고 개척, 정복하는 서구 중심적인 근대주의 담론을 순환시키는 중대한 매체로서 소설을 이용해서 근대주의적 사고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예를 들어 야만족은 식인을 하므로 미개하다라는 사고방식을 여행 도중 배는 난파되고 선상반란으로 인해 선원이 네 명 밖에 안 남고 식량과 물조차 없어서 생존이 위협받자 나무 뽑기로 한 명이 희생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생존에 위협받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이 소설 속에서 식인 행위는 미개한 야만족이 아닌 합리적 존재로서 우월성을 가진 서양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사실 일반적인 탐험 소설처럼 잘 읽히지는 않는 책이었다. 여행 내용이 흥미진진하거나 재미있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보통 2-3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일주일이 걸렸다. 아마도 책이 출판될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알고 읽었으면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혹 책을 읽으실 분들은 후기와 작품 해설 부분을 먼저 읽어 보고 소설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