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감 종이접기
오늘은 햇볕이 따스하니 좋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기는 했지만 감을 접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가을 활동으로 계획해 놓았는데 조금 늦게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접는 방법>
1. 사각 주머니 접기에서 시작합니다.
2. 사각주머니 벌어지는 곳이 위로 가게 합니다. 검정 선처럼 반을 접었다 펴서 그 선을 기준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내립니다.
3. 벌어지는 부분을 선에 따라 삼각형 모양으로 접습니다. 이때 앞뒤로 접어 주어야 나중에 펼쳐 눌러줄 때 선이 깔끔하고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4. 동영상이 아니라서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접었던 부분 종이 빨간 부분 쪽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아래쪽으로 넘기듯이 눌러 주면 됩니다. 양쪽 다 펼쳐 눌러줍니다.
5. 뒤집어서 꼭지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부분을 적당히 접어줍니다. 원래는 주황색과 초록색 양면 색종이로 접어야 하는데 저희는 꾸며줄 거라서 단색 색종이로 사용했습니다.
6. 스케치북에 붙여주고 꾸며줍니다. 저학년이라서 넓은 공간을 꾸미기 부담스러워해서 저희는 그냥 종합장에 붙여서 꾸밉니다. 15*15 색종이를 사용하니 세 개만 붙여도 공간이 꽉 찹니다. 그럼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이 친구는 엄마가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설사할 때 감 먹으면 되겠다면서 감이 곶감, 단감, 홍시가 색깔이 다르다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색칠을 다 못했습니다. 미완성 작품이지만 꼭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한컷 찍었습니다.
감들이 사람처럼 신나게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감나무 밑에 꼬마 친구들이 놀러 왔나 봅니다.
"우와 감이다"
"근데 나무도 예쁘다"
위에 감이 ㅋㅋ 거리고 웃자
두 번째 감이 왜 웃는지 물어봅니다.
세 번째 감은 "야! 콧바람" 이라며 타박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나무 위에 달려 있는 감을 표현하던데
이 친구만 특이하게 바구니에 담겨 있는 감을 표현했습니다.
감들의 얼굴 표정이 귀엽습니다.
나무집보다도 사람보다도 엄청나게 커다란 감입니다.
하나만 따도 온 식구가 배 부르게 먹을 것 같습니다.
일 학년 작품입니다.
나무 구멍 속에 다람쥐를 표현하고 싶어 했는데 다람쥐
그리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다람쥐가 나무속으로
쏙 들어가서 안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작품 제목까지 친절하게 지어줬습니다.
친구 사이 단감과 홍시라고 합니다.
알려주지 않아도 감을 단감과 홍시로 구분해서 표현하는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간단한 종이접기를 해 보았습니다. 접는 시간보다 꾸미는 시간이 더 길기는 하지만, 어려운 종이접기를 하면 아이들이 짜증만 내고 도리어 종이 접기에 흥미를 잃는 것 같아 쉬운 종이접기 위주로 수업합니다.